현대자동차의 파업이 타결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노사가 임금 인상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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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비직 노조의 파업으로 정상조업을 못하고 한적한 모습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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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비직 노조의 파업으로 정상조업을 못하고 한적한 모습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0시20분까지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17차 본교섭을 열고 호봉제와 월급제, 직무수당 지급 등 기타 요구안에서 이견을 상당히 좁혔지만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회사측은 기존 수정안(기본급의 4.85%인 6만 6961원 임금인상과 호봉제 도입분 6039원 등 7만 3000원 인상)에 3000원을 더한 2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조측이 임금 12만 5524원 인상을 주장하면서 2차 수정안을 거부하자, 사측은 2000원을 추가하고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지만 노조측은 이를 거부했다. 노사는 차기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26일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25일은 노조 창립기념일이어서 공장은 휴일이다.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노조의 파업수위는 종전보다는 낮아졌다. 노조는 이날 주·야간 각 3시간 부분파업과 4시간 잔업거부를 벌였다. 지금까지는 주야 각 4∼6시간 또는 전면파업을 벌여왔다. 한때 90%였던 파업 손실률은 50%대로 낮춰졌다.
임금 인상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지만 노사 모두 오는 29일부터 예정된 여름휴가 전에 타결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마라톤 협상끝에 막판 타협점을 찾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6일 잠정 협상안이 도출되더라도 잠정안 찬반투표 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최종 타결은 휴가(29∼8월6일)가 끝난뒤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0일째 파업으로 9만 1647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 2651억원의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7-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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