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통째로 뺏은 간 큰 형제

회사 통째로 뺏은 간 큰 형제

홍희경 기자
입력 2006-06-16 00:00
수정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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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주주총회장에 폭력배를 동원해 난입, 경영권을 뺏은 형제가 기소됐다. 검찰은 주총 난입 이면에 폭력배와 주가조작 세력들이 연계됐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정윤기)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K사의 주총에 난입, 자신의 형을 대표이사로 앉힌 장모(3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형(39)은 불구속기소됐다.

장씨는 지난 3월 폭력배들과 함께 주총장에 난입, 이사들을 협박하고 이 가운데 2명을 납치해 하루 동안 경기도 모처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반년간 이 회사의 사실상 대주주인 오모씨를 협박해 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장씨에게 “K사가 B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내부자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B사 인수계획이 무산돼 손실을 본 장씨는 오씨에게 손실보전금을 받기도 했다.

장씨 형제에 대한 형사처벌은 일단락됐지만, 검찰은 주총난입 이면에 숨어있는 조직들 간 이권다툼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장씨에게 내부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씨에 대한 사건을 기업수사 전문부서인 금융조사부로 이첩했다.

검찰은 오씨와 어울리다가 K사 경영권을 두고 갈라선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도 주목하고 있다. 장씨와 함께 주총난입에 참여했던 이씨는 최근 또다른 코스닥기업 불법인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중지된 상태다. 그는 사채업자 돈으로 기업을 인수,100억원대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A업체 이사 최모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장씨와 결탁해 주총난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이들이 또다른 코스닥업체 E사의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6-06-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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