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서울] 월드컵공원 ‘생태 보물창고’ 변신

[Zoom in 서울] 월드컵공원 ‘생태 보물창고’ 변신

정은주 기자
입력 2006-05-03 00:00
수정 200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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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종 서식 확인…솜토끼풀등 미기록 12종 포함

서울 난지도 월드컵공원이 생태 보물창고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 월드컵공원 관리사업소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월드컵공원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생물 271과 119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쓰레기 매립지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이후 사업소는 매년 한번씩 동·식물 생태계를 모니터링해 왔다.1195종은 지난 3년간 한 번이라도 발견된 모든 동·식물을 말한다.

식물의 경우 684종이 관찰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작은조아재비, 사방김의털, 아미풀, 꽃비수리, 솜토끼풀 등 미기록 12종이 포함됐다.

자생식물은 2003년(299종)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349종에 달했다. 그러나 귀화식물은 2003년 124종에서 96종으로 감소했다. 서로 경쟁하면서 자연적으로 생태계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식물상이 자연식생의 식물상과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뜻이다.

공원별로 살펴보면 노을공원에 식물이 가장 넓게 분포돼 있다. 강아지풀, 쑥, 환삼덩굴, 망초 등이 대표적인 식물이다.

동물 분야에선 야생조류가 92종류에 달한다. 참매,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7종이 출현했다. 말똥가리, 새홀리기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물총새, 꾀꼬리, 오색딱다구리 등 서울시 지정관리 야생동물에 속하는 조류도 11종이나 됐다.

조사를 맡은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는 “식물 분야에선 자생종이 증가하고 귀화종이 감소하면서 자연식생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 분야도 먹이사슬에 따라 야생조류, 포유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업소는 공원의 생태적인 안정을 위해 서식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생태계 모니터링 작업도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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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05-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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