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자신이 태어났던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방문

하인스 워드 자신이 태어났던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방문

윤설영 기자
입력 2006-04-07 00:00
수정 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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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기록카드 보니 가슴 뭉클”

“태어난 곳에 돌아와 정말 감동적입니다. 저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슈퍼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30)가 6일 자기가 태어났던 병원을 찾았다. 워드는 1976년 3월8일 서울 종로구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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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자신이 태어난 이화여대 동대문 병원을 찾은 하인스 워드 선수가 유한기 당시 주치의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왼쪽부터 윤건일 이화의료원 총원장, 유한기 당시 주치의, 하인스 워드, 어머니 김영희씨.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6일 자신이 태어난 이화여대 동대문 병원을 찾은 하인스 워드 선수가 유한기 당시 주치의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왼쪽부터 윤건일 이화의료원 총원장, 유한기 당시 주치의, 하인스 워드, 어머니 김영희씨.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워드는 오후 2시30분쯤 어머니 김영희(59)씨와 함께 병원에 도착해 만면에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들며 8층 원장실로 향했다. 병원은 입구부터 워드의 얼굴을 보려는 인파와 취재진 등 200여명이 북새통을 이뤘으며 병원주변 곳곳에는 “이곳은 당신이 태어난 곳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워드의 사진을 찍으며 “워드 만세”를 연호했다. 병원 환자들도 창밖으로 워드를 보고 손을 흔들며 반가워했다.

워드는 윤견일 이화의료원장, 연규월 동대문병원장 및 당시 자기의 탯줄을 끊어준 유한기(65) 박사와 15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병원측은 30년 전 출생기록 카드를 기념사진첩으로 만들어 워드 모자에게 선물로 줬다. 워드는 출생기록카드에 찍힌 자기 발바닥과 어머니의 손가락을 보고 “아직도 이런 게 남아 있다니 정말 놀랍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6층 분만실로 올라가 30년전 자신이 태어난 분만실을 둘러봤다. 유 박사가 “어머니가 체격이 작아 밤 늦게까지 고생하다 수술을 받고 3.81㎏의 워드를 낳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 어머니 김씨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1층 로비에서 병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워드는 주치의에게 자신의 등번호(86번)가 적힌 유니폼을 직접 입혀준 뒤 “아일비백”(I´ll be back·돌아오겠다)”이라고 말하며 뜨거운 포옹을 했다.

오전에 워드는 어머니가 평소 찾고싶어했던 경복궁과 창덕궁, 비원을 어머니 손을 잡고 둘러봤다.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모자는 먼저 경복궁을 찾아가 경회루 앞에서 사진을 찍고 교태전 마루에 신발을 벗고 올라 주변경치를 감상했다. 워드는 “경복궁과 창덕궁 모두 참으로 아름답다. 이런 궁전이 도심 안에 있다는 것이 놀랍고 또 기쁘다. 왕과 신하들이 있던 곳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을 배우는 기회였던 것 같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워드는 오후 6시에는 주한 미국대사관이 주최하는 ‘미대사관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6-04-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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