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비리’ 게임으로 제작?

‘청계천 비리’ 게임으로 제작?

입력 2005-05-19 00:00
수정 2005-05-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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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청계천 개발비리 의혹을 연상케 하는 모바일 게임이 제작되고 있어 서울시가 진위 파악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전대수(성동3) 의원은 18일 열린 제156회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서울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게임전문업체 N사가 제작중인 ‘서울 타이쿤’라는 게임이 이명박 시장과 서울시 공무원의 위신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타이쿤’은 8000여만원을 들여 현재 90% 이상 제작이 완료돼 7월 초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서울시를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형태의 게임으로 10시간 이상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게임은 이용자가 시장이 되어 모바일 화면에 나타나는 강남, 강북, 강동, 강서지역 등 4개로 나눠진 화면에서 교통,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의 담당비서들을 채용해 텅 빈 서울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이 시정을 펼치는 과정에서 폐수방류 허용, 각종 개발사업 등의 과정에서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사업을 허락해 주는 콘텐츠를 담고 있다.

게임에서 뇌물을 받을 때마다 시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결국 시장이 구속된 후 게임이 끝난다. 전 의원은 “게임내용이 청계천비리의혹을 연상케 할 뿐만 아니라 서울시를 복마전의 이미지로 왜곡시킬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런 게임이 서비스되면 시장이나 시의 정책들이 뇌물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는 그릇된 편견들을 시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 폭력성이 짙은 게임보다 더욱더 시민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준다.”며 대책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업체 홍보담당실장은 “공교롭게도 게임과정의 일부가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청계천비리와 연계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며 “단지 게임일 뿐이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서비스 강행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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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05-05-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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