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파문] 교육청에 원서낸 2만명 대조

[수능부정 파문] 교육청에 원서낸 2만명 대조

입력 2004-12-02 00:00
수정 2004-12-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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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의혹 해소와 형평성 차원에서 전국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리응시 여부를 조사키로 해 부정의 규모는 갈수록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이날 대리수능 의혹 조사대상 6832건 가운데 혐의가 짙은 27건을 가려냈다. 각 교육청에 원서를 개별접수한 재수생 이상 응시자를 대상으로 응시원서에 부착된 사진과 구청이 보관하고 있는 주민등록증 화상자료를 비교했다.

경찰은 1차로 6832명 전원의 원서 사진을 컴퓨터에 띄운 주민등록증 화상자료와 육안으로 대조, 한눈에 동일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부터 제외해 나갔다.1차 대조작업에서 혐의가 있는 것으로 걸러진 인원은 110명. 경찰은 2차로 빔 프로젝트를 사용, 가로 2m 세로 1.5m의 대형화면에 사진 두장을 띄워 정밀 비교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는 10여명의 수사관이 동원돼 얼굴 윤곽과 눈, 코, 귀 등을 샅샅이 대조한 결과 서로 다르다고 판단되는 27명을 골라냈다. 성형수술을 하거나, 머리모양 등의 변화로 달라보이는 사례는 뺐다. 작업을 위해 경찰은 원서에 부착된 증명사진을 디지털 화상으로 변환하고, 주민등록 화상자료와 크기 등 여러 조건을 동일하게 만들었다. 경찰은 정확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영상과에 최종 판독을 의뢰했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27건의 혐의는 거의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과수 작업과는 별도로 이들의 주거지로 수사요원을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의 수사기법이 효과를 보이자 경찰청은 다른 지방청에도 똑같은 조사과정을 밟도록 지시했다. 경찰청 강희락 수사국장은 “교육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철야조사를 진행하더라도 6일까지 대리시험을 포함한 수능부정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kimhj@seoul.co.kr
2004-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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