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LG정유 복지혜택도 ‘귀족급’

파업 LG정유 복지혜택도 ‘귀족급’

입력 2004-08-02 00:00
수정 2004-08-0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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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가까이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LG칼텍스정유가 자사의 임금수준과 복지혜택 등에 대한 자료 공개를 통해 노조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서울시가 지하철공사 직원의 임금수준을 공개하면서 여론의 ‘주도권’을 쥔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LG정유는 1일 “지난해 생산직 근로자들의 임금은 평균 6920만원(국세청 근로소득원천징수 기준)으로 국내 생산직 가운데 최고 수준인데다 회사에서 주는 각종 복지 혜택 역시 타 업체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회사측은 그동안 ‘위화감 조성’ 등의 이유로 이같은 복지혜택 공개를 꺼렸지만 파업이 계속되자 이같은 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수가 몇명이든간에 중학교에서 대학까지 학비를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근로자 자신이 대학이나 전문대에 다니면 학비의 50%를 지급하고 업무관련 각종 자격 취득에도 비용의 50%를 부담해 준다.본인 및 배우자는 특실병실비 포함,의료비 전액이 지원되며 본인 치과보철비 50%,매년 현장근로자 특수건강진단(60만원 상당)도 실시된다.

여수공장에는 사택 564가구가 무료제공되며 미 입주 생산직에게는 연리 0.5%로 6000만원을 주택비로 융자해 준다.사무직원들은 3500만원,연리 1% 조건이다.사택에는 무료 이용 골프연습장,테니스장,옥외수영장과 시중 가격의 50% 이하로 받는 근로자 가족용 식당이 있다.

휴가 때에는 50만원의 주유상품권과 함께 2박 3일짜리 괌이나 국내 유명 콘도·휴양소 숙박티켓이 공짜로 제공되며 매년 임금협상이 끝나면 80명 가량이 6박7일 정도의 ‘노경 해외견학’을 떠난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LG정유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파업에 대한 비판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우리의 파업 이유는 임금 인상 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정규화와 지역발전기금 출연 등에도 있다.”고 반박했다.

LG정유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여수·순천 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지역사회발전기금 등은 노조가 파업의 대외 명분으로 내세웠을 뿐 실제 노조원들의 목적은 임금인상에 있다.”면서 노조의 여론조사 현황판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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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4-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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