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크릭 박사 타계

프란시스 크릭 박사 타계

입력 2004-07-31 00:00
수정 2004-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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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어 20세기의 위대한 발견으로 불리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발견한 프란시스 크릭 박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손턴 병원에서 사망했다. 88세.그는 결장암으로 투병해왔다.

1916년 잉글랜드 노샘프턴 태생으로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크릭 박사는 36세이던 지난 53년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연구소에서 24세의 제임스 왓슨 박사와 공동으로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발견했으며 그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DNA 이중나선구조의 발견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유전 물질의 성격과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유전 물질이 복제되는 방식을 세상에 처음 드러낸 것이었다.

크릭 박사 등은 이중나선을 이루는 각 가닥이 생명체의 유전자를 복제하는 틀이 되며,복제를 통해 세포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크릭 박사가 DNA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종교가 아닌 합리적 이성으로 인간생명을 설명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다고 한다.

DNA 이중나선구조의 발견은 오늘날 과학자들이 인간 유전자를 박테리아에 주입해 새로운 약과 백신을 만들어내고,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의 임신확률을 높일 수 있게 하는 데 기초가 됐다.

한 해 3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생명공학시장의 발전도 가져왔다.

크릭 박사는 노벨상 수상 후 77년 케임브리지대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라홀라의 소크연구소로 자리를 옮겼으며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4-07-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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