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과학영재] ① 과학고교장협 배희병 회장

[방황하는 과학영재] ① 과학고교장협 배희병 회장

입력 2004-04-19 00:00
수정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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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과학영재들이 지금처럼 순수과학을 포기하고 경제적 안정을 위해 의대 등 다른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면 선진국과의 경쟁은 커녕 21세기 과학입국을 지향하는 나라의 장래가 큰 걱정입니다.”

한성과학고 배희병 교장
한성과학고 배희병 교장
전국과학고교장협의회 배희병(60·한성과학고 교장) 회장은 국가의 지원부실로 과학인재의 유출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고 털어놓는다.그는 “과학고가 의대에 진학하는 징검다리쯤으로 비치는데,아직은 과학고생의 의대 진학비율이 10% 정도에 불과해 걱정스러운 단계는 아니지만 우수인재의 유출이 차상위 성적 학생들로 확산된다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한성과학고 졸업생 121명 가운데 의대·치대·약대로 진학한 학생수는 모두 14명.배 교장은 그러나 전체 석차 10등 이내의 ‘최상위권’ 영재들이 현실 등의 이유로 순수과학을 포기하고 의대 등을 선택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과학고의 경쟁상대로 떠오르는 ‘영재 가운데 영재’를 목표로 2002년 부산과학고에서 전환된 부산과학영재학교와 관련,배 교장은 “영재학교에서 미리 취득해 대학에서 인정받는 학점은 크지 않다.”면서 “카이스트에서 이들을 위해 정원을 100명가량 늘렸지만 일반 과학고 2학년이면 진학 가능한 카이스트를 과학영재학교에서 3년을 다 채운 졸업생들이 진학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와 카이스트,포항공대,ICU(한국정보통신대학교) 등 명문 이공계의 정원을 다 합해도 700명을 넘지 않는데 전국 과학고 학생들의 정원은 두 배”라면서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입시에 치우쳐 과학영재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배 교장은 “역설적이지만 정부의 실질적인 도움없이 기숙사 운영 등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오늘날의 과학고를 키웠다.”면서 “정부가 그나마 과학고에 준 혜택인 비교내신제(수능점수로 내신등급 결정)마저 폐지해 학생들은 ‘수능’과 ‘영재교육’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세대가 특별전형으로 과학고 학생들에게 문턱을 낮췄고,서울대도 올해부터 공대·자연대·농생대 정원의 20%를 사실상 과학고 학생들에게 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일부에서 지나친 특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경쟁력이 없는 학생을 과학고에서 배출했다면 명문대학에서 문을 열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평준화 교육과 관련해서는 “평준화 교육은 입시과열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획일적인 일제학습으로 하향평준화를 초래했으며,미국·독일·러시아 등이 70년대부터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는 데 반해 평준화정책만 고집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배 교장은 또 “일부 지방 과학고는 정원미달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우려된다.”면서 “산골에 위치한 과학고에는 교사들이 지원하지 않아 제대로 된 과학영재 교육을 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해결책으로 과학고가 교육인적자원부가 아닌 과학기술부 소관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부 지방교육청에서만 허락한 교사 선발권과 연구 가산점제를 확대해 쓰러져 가는 지방 과학고를 살려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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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기자 bell@˝
2004-04-1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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