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곡가 황문평씨 타계

원로작곡가 황문평씨 타계

입력 2004-03-15 00:00
수정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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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제가 ‘빨간 마후라’로 유명한 원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黃文平)씨가 13일 오전 11시50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5세.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본명이 해창인 고인은 일본 오사카 음악학교를 졸업한뒤 가요작가로 입문,1948년 한국 최초의 음악영화 ‘푸른언덕’의 주제가를 비롯해 영화 ‘원술랑’삽입곡 ‘이 몸 님일래’와,‘꽃중의 꽃’‘호반의 벤치’등 영화·드라마음악 800여곡을 작곡한 한국 대중음악의 산증인.대중문화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독특한 해설로 대중들에게 친숙했던 고인은 평소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으며 특히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신중한 입장과 태도를 견지했었다.

1948년 한국무대예술원 음악위원장을 시작으로 군가 제정위원,HLKZ-TV국 편성과장·음악과장을 거쳐 KBS TV 개국위원,방송윤리위원,공연윤리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방송관련 일에 주로 몸담았다.이후 한국연예협회 이사장을 시작으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한국영화인협회 부이사장 및 고문,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문화사전 편찬위원,참전예술인협회 명예회장을 지내는 등 영화 예술계 원로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영화와 음악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해 춘사 나운규 영화예술상,대종상,청룡상,KBS가요대상 특별공로상,서울시 문화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자신의 대표적인 음악을 수록한 ‘황문평 작곡집’을 비롯해 가요 야화를 담은 ‘노래따라 세월따라’ 등이 있고 수필집 ‘어린꿈의 신화’‘돈도 명예도 사랑도’를 남겼다.유족은 장녀 인아(60),장남 인규(58),차남 원규(56)씨 등 2남 1녀.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면 발인은 17일 오전 8시.(02)3410-6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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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기자 alex@˝
2004-03-15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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