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농가는 지난해 4월 이후 회사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이혼하고 신용불량자가 되고 전기도 끊기는 등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양기 사육농 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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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기 사육농 대책위원장
400여 농가로 구성된 오리와 닭 사육농가 대책위원장 박양기(46·전남 나주시 동강면 양지리)씨는 “다시 공장이 돌아가고 있으나 사육농가들은 굶어 죽게 생겼다.”며 “밖에서 보는 것과 판이하게 다르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못 받은 사육 수수료(80억∼100억원) 규모조차 회사에서 자료를 내주지 않아 파악이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지난 1월20일 이후 대화가 단절되면서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현 경영진이 물러나야만 대화가 된다.”고 전제를 단 뒤 “이들과 수십차례 만나 약속한 것중 단 한 가지도 지켜진 게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박 위원장은 “현 경영진을 유지하는 화의개시에 이어 오는 4월쯤 있을 화의인가에는 절대 반대한다.차라리 회사가 파산될망정 화의는 안 된다.어떤 방법으로든 이를 막겠다.”고 물리력을 동원할 의지를 밝혔다.
또 “병아리 1만마리를 기르면 한달에 사료비 등 500만∼600만원이 들어가는데 법원 결정대로 매월 몇십만원 받아서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화의는 기업주만 살리는 길이며,사육농가들은 현 경영진이 물러나고 대리관리인이 들어서는 법정관리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21일 나주시청 앞에서 채권자 생존권 투쟁 집회를 열고 4월19일 채권자 집회에서도 법정관리를 촉구할 것임을 강조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2004-02-2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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