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상도동계 한자리 모인 까닭은

동교동·상도동계 한자리 모인 까닭은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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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12일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전통 야당의 양대 축을 담당했던 이들의 만남만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자리는 상도동계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김 상임의장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선언이 계기가 됐다.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 12층의 한 중식당에 원로 정치인들이 속속 도착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과 정대철 고문, 김상현 전 의원, 설훈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김 상임의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도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1987년 6·10 민주화 항쟁 당시 등 민추협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심정으로 돌아가 정치혁신과 국민정부 창출을 돕자.”고 의기투합했다.

김 상임의장은 “1987년 YS와 DJ의 단일화 실패로 민주화가 늦어지고 지역분할 구도도 심화됐다. 우리가 잘못 모신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힘을 모아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권 고문은 “과거 서슬 퍼런 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한 정신으로 다시 하나가 됐다.”고 화답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YS의 박근혜 후보 지지설’과 관련, 김 상임의장은 “몇 사람이 자기들 밥그릇 문제로 ‘YS 뜻이다’라며 오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YS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이 욕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세력이 이겨야 한다.”며 사실상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동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도동·동교동계 인사만 참석해 ‘절반의 재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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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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