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정치 얘기를…구자욱 父는 김부겸, 형은 추경호 지지 “대구시장 선거 현주소”

가족끼리 정치 얘기를…구자욱 父는 김부겸, 형은 추경호 지지 “대구시장 선거 현주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6-05-23 08:00
수정 2026-05-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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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다른 후보 지지 나서
형 “추경호 응원”…원태인 형과 동행
부친 “김 후보가 해결사” 원로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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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스타 구자욱의 아버지와 형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가족끼리 정치 얘기는 절대 하는 것 아니라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공개적으로 서로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자욱의 형 구자용씨는 이번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1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형 원태진씨도 함께 있었다.

구씨는 유세차에 올라 “추경호 후보님을 응원합니다”라고 지지를 보냈다. 원씨도 “저는 경제 전문가 추경호 후보님이 만들어가는 대구에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들과 다르게 구자욱의 부친 구경회 전 대한축구협회 초등축구연맹 부회장은 지난 18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대구 지역 원로 축구인 40여명과 함께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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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출정식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형 구자용(가운데)씨가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원태인의 형 원태진씨. TBC뉴스 유튜브 캡처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출정식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형 구자용(가운데)씨가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원태인의 형 원태진씨. TBC뉴스 유튜브 캡처


구 전 부회장은 원로 체육인들의 지지 선언문을 대표로 낭독했다. 구 전 부회장은 “전국 야구장 가운데 ‘라팍’(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이 암표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면서 이를 두고 “그만큼 많은 대구 시민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야말로 희망차고 새로운 대구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라면서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만이 현재 봉착해 있는 대구의 경제 위기와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후보는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계 탔다”고 적었다. 삼성팬을 자처한 그는 “구자욱 선수는 참 든든하다. 구 선수의 또렷한 눈동자가 아버지를 꼭 닮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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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의 부친인 구경회 전 대한축구협회 초등축구연맹 부회장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김부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의 부친인 구경회 전 대한축구협회 초등축구연맹 부회장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보수의 심장과도 같은 대구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구자욱의 형과 부친의 사례처럼 한 가족 내에서도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할 정도로 경합세를 보이고 있다. KBS대구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에게 16~20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부겸 후보 40%, 추경호 후보 39%로 팽팽한 접전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률 19.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KBS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구자욱은 대구에서 나고 자란 대구 토박이다. 형과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구자욱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궁금증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구자욱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을 밝힌 적이 없다.

구자욱은 22일 기준 이번 시즌 타율 0.301로 활약하고 있다. 구자욱을 비롯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삼성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방선거가 열리는 6월 3일은 대구에서 삼성과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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