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국회의 시간’ 속 혼란 가중···출마 선언·반대 목소리 ‘봇물’

행정통합 ‘국회의 시간’ 속 혼란 가중···출마 선언·반대 목소리 ‘봇물’

박승기 기자
입력 2026-02-04 15:50
수정 2026-02-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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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타운홀 미팅서 ‘핫바지’ 강경 발언
교육계와 시민단체 등 행정통합 중단 촉구
민주당 잇따른 통합시장 출마 선언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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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단국대 천안 캠퍼스에서 열린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단국대 천안 캠퍼스에서 열린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지역이 요동치고 있다. 통합에 적극적인 여당에서는 통합 단체장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의회와 교육계, 시민단체는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통합 설계자인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들은 민주당 법안에 반발해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여론 결집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26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밝히는 등 ‘국회의 시간’ 속에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충남도가 4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처음 개최한 행정통합 관련 타운홀 미팅에서는 ‘핫바지’, ‘정치적 의도’ 등 강경 발언이 터져 나왔다. 김태흠 지사는 “행정통합에 찬성한다”면서도 “민주당 법안은 지방자치 분권의 본질인 재정과 권한 이양 등이 축소되거나 변질해 미래에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전남의 통합 법안과 비교해 부족한 수준으로, 충청도를 ‘핫바지’로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통합 지자체 약칭을 대전특별시로 정한 것에 지적을 비롯해 주민 공감 없는 무리한 통합에 대한 우려가 표출됐다.

앞서 대전시의회는 민주당 법안에 대해 시에서 의견 청취의 건을 제출하면 심의·의결하고, 주민투표 실시도 행정안전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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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일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이 열린 단국대 천안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논의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종익 기자
충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일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이 열린 단국대 천안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논의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종익 기자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타운홀 미팅이 열린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논의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행정통합과 청사·생활권 변경 등 핵심 전환에 대한 주민투표를 의무화하고 공론화위원회를 두는 등 시민 참여 방안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교육계는 통합에 반대하는 공동 대응 기구가 출범하고 “통합 논의가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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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은 통합 속도를 올리고 있다. 대전시당은 4일 정부 관계자가 참여한 타운홀 미팅을 갖고 통합에 따른 기대 효과와 정부 지원안 등을 설명했다. 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예비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박범계 의원과 박수현 의원이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며 통합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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