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김병기 측근도 단수 공천… 與지도부 책임론 확산

‘다주택자’ 김병기 측근도 단수 공천… 與지도부 책임론 확산

강윤혁 기자
입력 2026-01-05 22:55
수정 2026-01-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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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깨고 횡령 기소 상태서 공천
김 “법적 문제 없을 것… 탈당 안 해”
이수진, 정청래 묵인 의혹도 제기
민주 지도부 “일방적 주장” 해명
공천 감시기구 발족 ‘선제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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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연루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당시 당 지도부 책임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당시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이 제기된 김경 서울시의원과 함께 공갈·횡령 혐의로 기소된 다주택자였던 A 전 서울 동작구의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5일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시보에 따르면 A 전 구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둔 3월 말 서울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약 84㎡) 한 채와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의 절반(약 29㎡)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었다.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약 132㎡)의 전세 임차권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당시 민주당은 투기 목적의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 공천 배제 원칙을 갖고 있었지만 A 전 구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동작갑 지역구 의원인 김 전 원내대표는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다. 단수 공천 당시 A 전 구의원은 지역 주택 조합장으로 활동할 때 조합원을 공갈하고, 조합비 약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A 전 구의원은 당선된 이후 2024년 4월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특히 A 전 구의원은 구의회 업무추진비 카드를 김 전 원내대표 배우자에게 건넨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관계인들에게 소명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하고 오는 12일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2024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김 전 원내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 탄원서가 제출됐을 당시 수석최고위원이었던 정청래 대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그 당시 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정 대표밖에 없어서 ‘최고위원들이 그런 것도 처리 안 하냐’ 화를 냈는데 정 대표도 답답하니까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이야’ 이렇게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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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명선 최고위원, 정 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안주영 전문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명선 최고위원, 정 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안주영 전문기자


당 지도부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현재로는 이 전 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어느 정당이든 선거 시기가 되면 공천과 관련한 투서가 난무한다”면서 “김현지 (당시) 보좌관은 이 전 의원의 투서를 당에 전달했다. 당 대표의 국회의원실 보좌관이 선거사무 시스템과 절차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진 의원도 MBC에 출연해 “(이 전 의원) 본인이 공천받지 못했다고 해서 타인을 연좌제로 몰고 가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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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 선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어떠한 부정과 의혹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당 대표부터 철저하게 공천 과정을 관리하겠다”며 ‘클린선거 암행어사단’ 발족을 공식화했다.
2026-0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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