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 집값 더 오를라” vs 오세훈 “주택시장 모르고 훈수”

조국 “서울 집값 더 오를라” vs 오세훈 “주택시장 모르고 훈수”

김서호 기자
입력 2025-10-13 18:16
수정 2025-10-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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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규제 완화 놓고 ‘설전’

조 “서울시장 아닌 ‘강남시장’ 자처”
재건축 활성화 제2의 토허제 우려

오 “불 지른 사람이 불 끄는 사람 탓”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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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조국(왼쪽)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뉴스1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조국(왼쪽)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주택시장 원리도 모른 채 훈수를 두는 것을 보면 참 답답하다”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이 서울시의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정책이 집값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며 “그동안 서울시 주택 정책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으면 이런 말을 쉽게 꺼내겠나. 정작 불을 지른 사람은 따로 있는데 이제 와서 불 끄는 사람을 탓하는 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전임 시장 시절 해제되거나 취소된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지 못한 주택이 약 330개 지역, 28만 호에 달한다. 이로 인한 공급 절벽이 현재 집값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 위원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의 정책 실패를 잊은 듯 말하지만 시장은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장이 아닌 ‘강남시장’을 자처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벨트 중심의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정책은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발언했다. 또 “부동산 정책은 중앙정부와 철저하게 보조를 맞춰야 하는 일이다. 독선에 빠져 ‘제2의 토지거래허가제 사태’를 일으키지 말고 가만히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정책을 놓고 오 시장과 직접 맞붙은 것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노후 주거지의 민간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집값 상승을 이끌어 온 핵심 지역 내 주택을 빠르게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은마아파트는 준공된 지 46년이 된 서울 대표 노후단지로,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 8개월 만인 지난달 초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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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지난 7월 자양4동 재개발 지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차례 주택 현장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대책과 차별화해 공급 확대 메시지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에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5-10-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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