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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학살자 전두환…국힘, 윤석열 등 5·18 망언 인사 조치해야”

이재명 “학살자 전두환…국힘, 윤석열 등 5·18 망언 인사 조치해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03 18:29
업데이트 2021-11-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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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학살자 전두환 못 잊어…尹 용서 안돼”
국민검증특위원장 김진태에 “망언 3인방”

“김진태·이종명·이순례, 경징계만 받아”
웹툰 작업 체험하는 李
웹툰 작업 체험하는 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경기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웹툰 작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웹툰 작업을 체험해 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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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겨냥해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가) 일말의 진정성을 가지려면 윤석열 후보 본인을 포함해 국민의힘 전·현직 5·18 망언 인사들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尹 ‘전두환 옹호’ 발언 용서 안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가 경선이 끝나면 사과차 광주를 찾겠다고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몸담은 국민의힘에는 이른바 ‘5.18 망언 3인방’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가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경징계만 받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김진태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힘당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면서 “이런 분을 요직에 앉혀 두고 말로 때우는 사과가 광주시민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말보다 실천”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았고, 윤 후보가 전씨를 옹호했던 발언도 용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2019년 2월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의 5·18 유공자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전체명단 공개를 거듭 요구했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해찬 전 대표는 광주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5·18 유공자가 됐다며 “정말 5·18로 피해를 당한 분들은 당연히 존중 받고 보상 받아야 되는데, 이런 정치권 인사가 어떤 석연치 않은 경위로 거기 들어가 있다면 그런 분들은 가려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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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1996년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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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에서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에서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군사쿠데타, 5·18 빼면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는 분 많아”
논란 일자 “비유 부적절, 송구하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은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호남 지역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이틀 만에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해운대 당협에서의 발언은 5공화국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각 분야에서 널리 전문가를 발굴해서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저는 5·18 정신을 4·19 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면서 “앞으로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국민 여망인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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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2021.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2021.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재차 발언으로 인한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그는 “대학 시절 전두환에 무기징역을 선고한 윤석열인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탄압한 전두환 군사독재를 찬양, 옹호할 리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고,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뒤 더 나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여옥 “尹 틀린 말 했나. 망언한 것 없다”
“최고 전문가에 일임한 행동 강조한 것”


한편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발언 논란에 대해 “틀린 말 했느냐”며 엄호에 나섰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전두환 이 분, 군사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 잘 했다는 분들도 있다’, ‘군에 있어 조직 관리를 해봐서 만기친람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일임해 일이 잘 돌아갔다’, ‘최고 전문가를 내세워 일해야 국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 틀린 말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고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행동을 강조한 거다. 당시 김재익 수석이 진짜 경제 대통령을 잘 했죠”라면서 “윤 전 총장은 망언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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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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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25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충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대전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25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충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대전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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