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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기념일 DVD 갖고 싶다던 김여정, 올해는 어떤 반응 내놓을까

美 독립기념일 DVD 갖고 싶다던 김여정, 올해는 어떤 반응 내놓을까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6-28 15:22
업데이트 2021-06-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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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화 거부’ 담화 후에도 정상 친분 유지

순항미사일 발사 뒤늦게 확인..과거엔 ICBM도

미국 비난 수위는 줄어..전략적 모호성은 유지

북미 간 전략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북한이 어떤 대미 메시지를 발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과거 미국의 독립기념일 전후로 담화를 내거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관심을 끌고 협상력을 높이려 한 적 있기 때문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 연합뉴스·서울신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 연합뉴스·서울신문
지난해 7월 4일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내고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 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 시도 가능성이 나오자 먼저 선을 긋고 나선 것인데, 당시에도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서 10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당시 제1부부장)이 등장해 자신들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 데 대해 위원장 동지(김정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는 다소 의외의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북미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도 정상 간 친분은 유효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무력 시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에는 최 1부상의 담화와 별도로 같은 날 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7년 7월 4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을 시험 발사했으며, 2009년 7월 4일에는 단거리 미사일 7발을, 2006년 7월 5일에는 ICBM 급인 ‘대포동 2호’ 등 미사일 6발을 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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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6형. 서울신문DB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6형.
서울신문DB
지난 22일과 23일에는 김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이 잇따라 담화를 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고, 미국 또한 변화된 입장을 보이지 않는 터라 북한이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또다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미국에 대한 보다 분명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앞서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인 지난 25일에는 예년과 달리 노동신문에는 미국을 특정해 비난하는 내용이 실리지 않았으며, 반미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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