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경원·주호영 겨냥 “탐욕스러운 선배들…심판 받을 것”

이준석, 나경원·주호영 겨냥 “탐욕스러운 선배들…심판 받을 것”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5-27 11:31
수정 2021-05-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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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유승민계”…계파정치 공격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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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5.20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5.20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7일 당권 경쟁자인 자신을 ‘유승민계’로 지목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겨냥해 “탐욕스러운 선배들”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캠프의 뉴미디어본부장이었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패배했던 나 전 의원, 그리고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와 ‘작당’을 했다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목했던 주 의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미래와 강도 높게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초선 주자로 당권에 도전한 김은혜·김웅 의원도 이 전 최고위원을 거들어 이들 두 중진을 협공했다.

김은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느닷없는 계파 낙인으로 전당대회를 순식간에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면서 무슨 공정한 대선 관리인가”라며 “이치에 닿지도 않는 음모론으로 물을 흐리는 옹졸한 리더십에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도 BBS 라디오에 나와 “나 전 의원이 보궐선거 전 유승민 전 의원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한 적이 있지 않나. 그렇게 따지면 유승민계에 나 전 의원이 속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비꼬면서 “계파 정치 망령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주호영·나경원 “이준석은 유승민 계파…당 분열 우려”앞서 주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이슈로 떠오른 계파정치 논란과 관련해 “당내에 유일하게 ‘유승민 계파’가 있다”면서 “당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이 뚜렷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시비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유승민계의 대표 격 인물”이라고 하면서 “나중에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 싶다”고 한 바 있다.

나 후보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계파가 어느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들어올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서 “야권 통합 당 대표가 되어야 할 텐데 야권 분열의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겠냐”고 이 전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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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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