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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얀마 여행경보 ‘철수권고’로 상향…중대본 구성

외교부, 미얀마 여행경보 ‘철수권고’로 상향…중대본 구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4-03 17:39
업데이트 2021-04-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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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공기총으로 군부에 맞선 미얀마 시민
수제 공기총으로 군부에 맞선 미얀마 시민 27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한 시민이 수제 공기총을 들고 군경을 향해 겨누고 있다. 이날 군부가 시위대뿐 아니라 가정 집에도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5세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시민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앨리스 와이리무 은데리투 유엔 학살방지특별고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은 성명을 내고 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포함한 군 장성들은 호화 파티를 개최해 비난을 사고 있다.
만달레이 로이터 연합뉴스
외교부는 3일 미얀마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취소·연기하고, 이미 체류 중인 경우에도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미얀마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이에 규탄하는 시위대를 상대로 두 달 넘게 무차별적 진압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화 진영 쪽에서 소수민족 반군 측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향후 내전 발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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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카렌주 파푼 지역 공습을 당한 카렌족 주민들이 공습 다음날인 29일 살윈강 강둑에 피신해 있다. 인근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한 3000명을 포함, 1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야 했다. 카렌 로이터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의 카렌주 파푼 지역 공습을 당한 카렌족 주민들이 공습 다음날인 29일 살윈강 강둑에 피신해 있다. 인근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한 3000명을 포함, 1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야 했다.
카렌 로이터 연합뉴스
외교부는 지난 1일 미얀마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은 중요한 업무가 아닌 경우 귀국하고 상황이 상당히 호전될 때까지는 일체 입국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정부의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운영된다.

외교부는 또 미얀마 정세 악화에 따라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주미얀마 대사관과 함께 주 1∼2회의 임시항공편을 4월부터 필요할 경우 주 3회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미얀마 정세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면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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