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故민평기 상사 모친, 김정숙에 “文 싫다, 왜 북한에 벌벌 떠나”

‘천안함’ 故민평기 상사 모친, 김정숙에 “文 싫다, 왜 북한에 벌벌 떠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31 20:15
수정 2021-03-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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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서 민 상사형 전언

김 여사가 안으려 하자 밀쳐내며
윤 여사 “난 문재인 대통령 싫다”
“뭐가 무서워 北미사일 쏜 걸 숨기나”

형 “보훈처장, 어머니께 ‘김정숙 여사가
옆에 앉혀달라 했으니 손잡고 말하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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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한 문 대통령 내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한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맨 오른쪽은 ‘천안함 46용사’의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2021.3.26 연합뉴스
유가족 질문 듣는 문 대통령
유가족 질문 듣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3.27
연합뉴스
천안함 폭침 희생자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 여사가 올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는 자신을 안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밀쳐내며 “난 문재인 대통령이 싫다. 왜 그리 북한에 벌벌 떠나”라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윤 여사는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이냐’는 돌발 질문을 했었다. 당시 질문을 하는 윤 여사를 바라보는 김 여사의 눈빛이 다소 노려보는 듯한 인상을 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 여사는 지난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자신을 포옹하려는 김 여사를 손으로 막고 밀어내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 상사의 형 민광기씨가 31일 밝혔다.

민씨에 따르면 윤 여사는 김 여사에게 이어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워 북한이 미사일 던진 것을 숨기나? 어제(25일)도 북한이 미사일 또 던졌잖나?”라고 물었다.

민씨는 “모두 나중에 어머니께 들은 얘기”라면서 “나는 당시 멀리서 보고 있었는데 김 여사는 듣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윤 여사는 김 여사와 옆자리에 앉았다.

이와 관련, 민씨는 “기념식 몇 시간 전에 황기철 보훈처장이 전화해서 어머니께 ‘김정숙 여사께서 윤 여사를 옆자리에 앉혀달라고 했으니 추모식에서 김 여사와 서로 손잡고 말씀 나누시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당시 민씨는 어머니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하고 기념식 행사장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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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영상 보는 문 대통령
추모 영상 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중 추모 영상을 보고 있다. 2020.3.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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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질문 듣는 문 대통령
유가족 질문 듣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3.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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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26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0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행사’에서 민 상사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해군 제공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26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0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행사’에서 민 상사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해군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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