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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野 맹공

“‘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野 맹공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26 17:55
업데이트 2021-03-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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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朴, 北소행 안 믿으려 해…정상이냐”
“아직도 북한 아닌 미국 소행이라 믿나”

“북한 비위 맞추려 눈치 보는
박영선, 서울시장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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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경인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은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경인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은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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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의 함수를 인양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2010년 4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의 함수를 인양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국민의힘이 26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한 과거 언행을 언급하며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북한을 두둔하고 미군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박 후보를 언급하며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드는가”라고 비판했다.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인해 한국 장병 46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박영선 “군사정권과 보수언론이
적 소행 단정, 공포 분위기 확산”에
조수진 “처음부터 北 소행 의도적 배제”

2010년 박 “천안함, 한미연합 훈련이나
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된 거 아니냐”
조 “美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 집중 제기”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박 후보가 ‘천안함 음모론’에 일조했다고 공격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모론, 미 잠수함 충돌설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카드뉴스에 ‘군사 정권과 보수 언론이 안보와 관련한 사고가 나면 적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던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박 후보가 천안함 사건 닷새 뒤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2010년 4월에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미군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몰아세웠다.
2010년 5월 20일 국방부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결정적 증거물로 공개된 북한 어뢰 추진후부에 ‘1번’ 이란 고유번호가 적혀 있다. 2010.5.20  연합뉴스
2010년 5월 20일 국방부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결정적 증거물로 공개된 북한 어뢰 추진후부에 ‘1번’ 이란 고유번호가 적혀 있다. 2010.5.20
연합뉴스
“천안함 피격, 북한 아닌 미군 소행이라는 박영선”
“천안함 피격, 북한 아닌 미군 소행이라는 박영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3-26
“박영선, 어느 나라 ‘엄마 마음’이냐?
북에 스러져간 장병 외면한 엄마냐”

“국민 안위 뒷전인 문재인정권 아바타”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을 나열하며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를 방문해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한미연합사령관이 고(故) 하주호 경위 유가족에 건넨 위로편지를 두고는 ‘왜 위로금을 주냐’고 따졌다며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엄마의 마음’을 부각한 박 후보 선거캠페인을 겨냥해 “어느 나라 엄마인가. 잔인하게 북한에 의해 스러져 간 천안함 장병들을 외면한 엄마란 말인가. 우리가 아는 ‘엄마’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김웅 “천안함도 피해호소인이냐”
천안함 생존자 ‘朴 음모론 생생’ 글 공유

김웅 의원은 천안함 생존자이자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가 박 후보를 향해 “과거 음모론을 주장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유족과 생존장병에게 반성부터 하라”고 쏘아붙인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 묻는다. 아직도 북한이 아닌 미국 소행이라고 주장하는가”라면서 “천안함도 피해호소인인가”라고 물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 당시 여권 인사들이 피해자를 겨냥해 사용한 ‘피해호소인’ 조어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생존자 “음모론 주장 박영선 생생, 반성부터 하라”
천안함 생존자 “음모론 주장 박영선 생생, 반성부터 하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공유한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 글.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3-26
박영선 SNS “장병 희생 영원히 기억”
“천안함 피격, 북한 도발에 맞서다 산화”

한편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해군 장병들의 죽음과 고귀한 희생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운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 지금도 서해 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 여러분께도 격려를 보낸다”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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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통안전 봉사활동 나선 박영선
초등학교 교통안전 봉사활동 나선 박영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사거리에서 교통안전 봉사를 하고 있다. 2021.3.26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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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9주기 사무치는 그리움
천안함 9주기 사무치는 그리움 천안함 용사의 유가족이 26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9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추모비에 새겨진 얼굴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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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고인 애도하는 군사학과 학생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고인 애도하는 군사학과 학생 서해수호의 날인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대덕대 군사학과 학생이 참배하고 있다. 2021.3.26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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