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면전환용 ‘김현미 아웃’ 민심 수습될까… 추미애·홍남기는 후속 개각 가능성

국면전환용 ‘김현미 아웃’ 민심 수습될까… 추미애·홍남기는 후속 개각 가능성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12-06 21:00
수정 2020-12-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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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후속 개각 폭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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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철도산업 발전 간담회에 참석해 명찰을 달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 장관의 후임으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철도산업 발전 간담회에 참석해 명찰을 달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 장관의 후임으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부동산 정책 사령탑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것은 국면 전환의 성격이 짙다. 부동산 정책 혼선은 물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대립으로 민심이 돌아서면서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리던 40% 선이 무너진 것과 맞닿아 있다. 인위적 국면 전환에 부정적이던 문 대통령이 1년 3개월 만에 원포인트 교체가 아닌 개각을 단행할 만큼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산 재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 학습 기회”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질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보수 야권은 추 장관 등의 유임을 들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개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6일 “김현미 장관에 대해 청와대는 ‘경질이 아니다’라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지만, 민심 수습을 위해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당에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임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내정됐다. 전 의원과 정 이사는 참여정부에서 각각 민정과 인사수석을 지냈다.

추 장관은 일단 유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체는 검토도 안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D데이’를 9일로 잡아 놓고, 윤 총장의 징계를 다룰 검사징계위원회가 10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추 장관을 교체할 수는 없었다. 다만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후속 개각에서는 검찰개혁을 일단락시켰다는 명분과 함께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윤 총장의 거취가 정리되면 개각에 앞서 스스로의 결단으로 물러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후속 인사 폭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여권에서는 ‘상수’로 보고 있다.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내년 초 거취를 정리하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사표 논란’을 빚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2년을 넘긴 ‘장수 장관’이 포함될 수 있다.

김현미·박능후 장관의 교체로 유일한 원년 멤버로 남게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지만,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라면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취임 2년을 맞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여권의 협소한 인재풀을 감안하면 당정청의 연쇄 인사 폭은 더 커지게 된다. 후임으로는 유 부총리와 최재성 정무수석,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했던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준비에 방점을 뒀던 전 정권과 달리 끝까지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악력과 추진력 있는 인물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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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12-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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