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 난립’ 국민의힘…본선보다 치열한 ‘전초전’

부산시장 ‘후보 난립’ 국민의힘…본선보다 치열한 ‘전초전’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9-30 11:00
수정 2020-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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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로고와 색상
국민의힘 새 로고와 색상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4일 공개한 새로운 로고와 색상 응용 예시 자료. 2002.9.24 [국민의힘 제공]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군 ‘0’ 상태인 서울시장 보선과 달리 부산은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의사를 내비친 인사만 10여명으로 후보군 난립 상황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보다 비교적 유리한 상황에 놓인 만큼 본선보다 불꽃 튀기는 전초전이 시작됐다.

●발 빠르게 치고 나간 이진복·이언주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시장 주요 후보군으로는 이미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과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이 꼽힌다.

이진복 전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조직을 다지고 선거 모드에 돌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 구의원·시의원 출신 등 국민의힘 조직을 촘촘하게 챙기며 선거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이 젊은 참모진을 꾸린 선거전략을 벤치마킹해 부산 40~50대 젊은 교수들을 대거 영입해 자문단을 꾸리기도 했다. 다만 당원을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 얼마나 외연을 확장하느냐가 이 전 의원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이언주 전 의원도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자신을 ‘부산의 딸’이라고 일컫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한 중앙정치 현안에도 시의적절하게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 전 의원에게는 ‘보수 여전사’ 이미지가 동전의 양면이다. 일반 시민들에게도 널리 이름을 알린 대중성이 큰 무기로 꼽히는 반면 강경한 보수 이미지가 외연 확장에 방해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출마 의지 피력한 서병수·박형준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서병수 의원도 주요 후보로 꼽힌다. 5선 의원과 부산시장을 경험한 연륜으로 높은 점수를 받는데다 앞서 선거에서 오 전 시장에 밀렸던 인물이라는 데서 대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 내에는 국회의원 수가 103명으로 원내에 단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현역 출마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도 있다.

최근 출마 의지를 보인 박형준 전 선대위원장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박 전 위원장은 부산 서면에 사무실을 내고 많은 부산 인사들을 만나고 다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참신성과 경륜을 모두 겸비한 인물인데다 방송을 통해 당원을 넘어 일반 대중 인지도를 잔뜩 끌어올렸다는 데서 큰 점수를 받고 있다. 다만 부산 지역 연고와 조직에서 다른 후보에 밀린다는 과제가 있다.

이 외에도 유재중 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지역 포럼을 설립하며 민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최근에는 김무성 전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 한 초선 의원은 “이번 보선에서 부산시민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높다”면서 “정말로 부산을 바꿔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물에 대한 갈증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은 아예 새로운 인물보다는 경력을 통해 검증된 일할 인재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귓띔했다. 부산 한 현역 의원은 “부산시장은 서울보다 비교적 유리하므로 보다 안정감있는 인물을 내세워 서울선거에 시너지 효과를 줘야 한다”면서 “나온 후보군 가운데 누가 확장성을 갖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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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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