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원피스? 후드·민소매라도 괜찮아 [이슈있슈]

류호정 원피스? 후드·민소매라도 괜찮아 [이슈있슈]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8-06 11:15
수정 2020-08-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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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후드티 입은 여성 의원 논란
미국 의회 민소매 차림 기자 출입 금지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캐나다 도리온 의원 트위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캐나다 도리온 의원 트위터.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화제의 중심에 섰다. 류 의원은 이전에도 청남방, 반바지, 하얀 셔츠, 반팔 등 편한 복장으로 등원해왔다.

류호정 의원은 5일 “전날 ‘2040청년다방’ 창립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입은 옷”이라며 “제 복장에 쏟아진 즉각적인 혐오 표현은 보통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양복을 입었을 때도 ‘어린애가 무슨 정장이냐’는 욕을 먹었다. 평범한 옷차림에 성희롱이 쏟아지는 것은 여성 청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에는 명문화된 복장 규정은 없지만 관행적으로 짙은색 정장을 입는다. 17년 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당시 국회의원 당선자 선서에서 ‘흰색 면바지 차림’을 했다가 반발을 산 일은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다.

류 의원은 “옛날에는 한복을 입었지만 지금은 양복을 입지 않냐. 관행은 계속 바뀌는 것”이라며 “구태의연함을 깨는 일은 진보정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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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법률안 공동 발의를 요청하고 있다. 2020.7.30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법률안 공동 발의를 요청하고 있다. 2020.7.30 뉴스1
“시민 대표한다” 캐주얼한 복장 고수 의지 지난해 캐나다 퀘벡주 의회에서는 캐서린 도리온 의원이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의사당에 출입했다가 “의회를 무시하냐”는 항의를 받고 의사당을 퇴장하는 일이 있었다.

캐나다 의회 역시 관례상 의사당에서 양복과 넥타이 등을 입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도리온 의원이 속한 진보 성향 지역정당 퀘백연대는 자유로운 복장으로 의회에 출입하는 것을 시도했다.

도리온 의원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기성세대 정치인을 풍자하기 위해 정장 차림을 하고 의사당 내 ‘레드룸’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자유당 의원들은 의회 윤리위원회에 항의서를 제출했다. 도리온 의원은 “나는 시민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캐주얼한 복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지지자들은 ‘나의 후드티, 나의 선택’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도리온 의원을 옹호했다.
민소매 입기 캠페인 나선 미국 하원의원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정장차림. 트위터
민소매 입기 캠페인 나선 미국 하원의원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정장차림. 트위터
미국 민소매 입기 캠페인…힐러리 정장 논란미국 의회는 비즈니스에 적합한 차림새를 갖출 것을 권고한다. 맨팔을 드러내는 상의, 트레이닝복, 발가락이 보이는 구두를 금지하고 있다. CBS 뉴스 여기자는 민소매 차림이라는 이유로 하원의장실 로비 출입을 거부당했다. 임시 방편으로 공책을 찢어 어깨를 가렸음에도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2017년 여성 하원의원 일부는 ‘금요일엔 소매 없는 옷 입기(#SleevelessFriday)’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재키 스파이어 민주당 하원의원은 “여성들은 팔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공식석상에서 통 넓은 바지정장을 고수했고 ‘워스트 드레서’라며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매체 매셔블은 “클린턴은 뭘 입든 욕을 먹는다. 그게 바로 문제”라고 말했고, 텔레그래프는 “클린턴이 (옷을 잘 입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추한 것이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허영심 많은 것”이라고 비꼬았다.

결국 답은 정치… 정치인은 정치로 말해야류호정은 정치인이다. 어떤 옷을 어떻게 입든 문제될 수 없다. 개인적인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 의견은 다를 수 있어도 그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될 수 없다. 2020년의 시선은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원피스가 얼마인지, 어떤 디자인인지가 아닌 정치인이 국회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어떤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인은 정치로 말하고, 그 결과로 평가 받아야 한다.

류호정 의원 역시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언론이 여성 정치인을 섭외하는 방식이 원피스였나 그런 생각도 좀 들었다”며 “제가 국민 안전과 관련된 핵 폐기물 관련 의제라든지, 쿠팡 노동자 착취 문제, 차등 의결권, 비동의 강간 등 굉장히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 언론에서 좀 더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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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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