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 ‘XX자식’ 욕한 이해찬…한국기자협회, 사과 촉구

기자에 ‘XX자식’ 욕한 이해찬…한국기자협회, 사과 촉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7-13 20:49
수정 2020-07-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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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런 상황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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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0 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기자에게 과격한 언행으로 대응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사과를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에게 욕설을 했다. 그는 한 취재 기자가 “고인에 대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고”라고 한 뒤 “XX자식”이라고 했다.

기자협회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해찬 대표는 집권당을 대표하는 공인”이라며 “기자의 질문에 사적 감정을 개입 시켜 과격한 언행으로 대응하는 것은 분명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이번 취재 장소가 질문 내용에는 다소 부적절한 곳일 수도 있지만, 기자가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서까지 질문하는 이유는 진영이나 이념의 논리가 아닌 진실을 보도할 책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 또한 공인으로서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실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었다”라며 “그럼에도 저속한 비어를 사용하면서 취재 기자에게 모욕을 준 것은 기자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이자 또 다른 비하 발언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이 나온 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사과를 했지만, 협회는 “당 대표의 잘못에 수석대변인이 사과를 한 것은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해찬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와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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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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