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금주 국회 복귀 “18개 위원장 다 가져가라”

주호영, 금주 국회 복귀 “18개 위원장 다 가져가라”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6-21 20:14
수정 2020-06-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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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주호영 원내대표
굳은 표정의 주호영 원내대표 잠행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경북 울진 불영사를 찾아 굳은 표정으로 대웅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6.20
연합뉴스
사의를 밝힌 뒤 일주일 넘게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하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금주 국회 복귀를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18개 상임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면서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초선 의원 5명이 자신을 찾아와 복귀를 설득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을 놓고 협상하지 말고 민주당이 다 가져가게 하고, 그렇더라도 우리 상임위원들은 제대로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의회의 권력 견제장치인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여당의 들러리가 되기 보다 미국처럼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맡게 해 국정운영의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도 “민주당이나 박병석 국회의장이 한 폭거는 용서할 수 없지만, 우리는 국민을 상대로 떳떳하게 정치를 하자”며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를 만들고 형편없이 하는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고 티격태격하지 말고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임위에 들어가면 의견 개진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복귀 자체는 환영한다. 조건 없는 등원에 대한 표현이 아닌가 한다”며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여당 내에선 협상용이란 반응이 우세하다. 통합당이 국회에 상임위원 선임요청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는 정치 공세 차원에 불과하단 것.

앞서 윤호중 사무총장이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며 18개 독식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주 원내대표의 양보 선언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시간이 아직은 있어서 최대한 잠정 합의안을 준수하려고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다만 추경(처리의) 기한도 중요하므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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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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