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삼권분립 흔드는 농단… 의회 시녀화” 반발

야권 “삼권분립 흔드는 농단… 의회 시녀화” 반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9-12-17 22:16
업데이트 2019-12-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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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후배 국회의장에 경례할 판” 정의당 “선례 없지만 경륜 발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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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밝히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소감 밝히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17
연합뉴스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야권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삼권분립 근간을 흔들고 국회의 권위를 허무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삼권분립을 무참히 짓밟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시녀화하겠다고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에서 “정 후보자가 총리에 임명되면 본회의장에서 후배 의장에게 경례하고 입장해야 하는데, 웃지 못할 촌극”이라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도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전례 없는 발칙한 도발”이라고 평가했다.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어제는 현직 국회의장이 입법 농단을 자행하더니, 오늘은 전직 국회의장이 삼권분립 원칙을 파괴하는 헌법 농단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정 후보자의 국무총리행에 기대를 드러냈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장에서 총리로 진출하는 것은 선례가 없어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면서도 “그동안 쌓아 온 6선의 경륜과 역량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충분히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9-12-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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