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반대하는 한국당, ‘비폭력 저항’ 외치며 삭발 투쟁

패스트트랙 반대하는 한국당, ‘비폭력 저항’ 외치며 삭발 투쟁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5-02 15:34
수정 2019-05-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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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일부 당원이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을 했다. 왼쪽부터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성일종·김태흠·이장우·윤영식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일부 당원이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을 했다. 왼쪽부터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성일종·김태흠·이장우·윤영식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국회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이 의결되자 ‘비폭력 저항’을 외치며 삭발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에 이어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김태흠·성일종·윤영식·이장우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이 삭발을 했다. 이들은 삭발식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 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삭발식이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본관 앞에 모인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지지자 50여명은 애국가를 불렀다. 일부 당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태흠 의원은 “오늘 삭발식은 사생취의(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결기로 문재인 좌파 독재를 막는 데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삭발을 예고했던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정갑윤·김기선·박덕흠·이만희·최교일 의원 등 6명은 이날 삭발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태흠 의원은 “동료의원 11명이 함께 (삭발을) 하기로 했는데 5명이 (이날) 먼저 하고 앞으로 2차, 3차에 걸쳐서 릴레이식으로 진행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의원 ‘삭발 1호’인 박대출 의원은 “비폭력 저항의 표시인 물방울(삭발 동참자)이 6개나 모였다”면서 “작은 물방울이 강줄기를 이루고 큰 바다를 만들어서 헌법을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저들을 집어삼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삭발식을 지켜봤던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삭발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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