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어 오세훈도 ‘박근혜 석방’ 카드

홍준표 이어 오세훈도 ‘박근혜 석방’ 카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9-02-06 23:42
수정 2019-02-0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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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지층 끌어안기 노림수

‘친박’ 황교안은 사면에 원론적 입장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 사이에 ‘박근혜 석방론’이 쟁점이 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처음 언급한 당권 주자는 홍준표 전 대표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제가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면 이명박·박근혜 두 분 전직 대통령 석방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면서 국민 저항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초선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때 (당내 경선에) 늦게 뛰어들어 지금처럼 자격 시비가 있었는데 당시 대표이던 박 전 대통령이 제가 들어가야 전당대회 주목을 받는다고 후보들을 설득해 참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선거운동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테러가 있었다“며 “정말 두고 갚아야 할 신세라고 생각한다”고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고 오 전 시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대구·경북 지역 등 박 전 대통령 대한 핵심 지지층에 대한 구애 전략으로 분석된다.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표의 확장성을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업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과 관련 “사면이라는 건 국민의 뜻이 모여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 국민이 내놓는 여러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하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이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건 건 자신이 친박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굳이 계파 색을 더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첫 정치 행보로 대구·경북을 방문하며 친박계 지지 기반을 다져놓은 상황에서 한쪽에 치우친 계파정치를 이어가면 오히려 표의 확장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 박 전 대통령을 제명했던 한국당이 전대를 앞두고 또다시 친박당으로 회기하는 모습을 보이자 다른 당은 비판을 퍼붓고 나섰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 석방 추진에 대해 “감히 국민들에게 하는 말”이냐며 “그들만의 세상을 재건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 운동을 주장한 홍 전 대표를 겨냥해 “병원에 갈 때가 됐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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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02-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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