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미중 무역갈등 국면, 인도시장 중요…4강수준 관계격상”

김현종 “미중 무역갈등 국면, 인도시장 중요…4강수준 관계격상”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09 09:21
수정 2018-07-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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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리스크 완화, 수출 다변화 중요…인도와 협력 도약시켜야”“일본·중국과 경쟁…아세안 국가와 일대일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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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남방정책’ 설명하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신 남방정책’ 설명하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에로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남방정책’과 인도와의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18.7.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동행하고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최근) 무역갈등을 봤을 때, 지금은 인도 (시장)에 참여해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무역전쟁인지, 무역갈등 수준인지 조심스럽게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귀국 후에 신중하게 답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그 질문과 관련, 시장 콘텐츠를 다양화(diversification)하고, 수출을 다변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인도와의 관계를 4강(미·일·중·러) 수준으로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G2(미국·중국)로 인한 리스크 완화를 위해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아세안과 인도를 4강에 준하는 파트너로 격상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인도에 대해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민감한 이슈가 없다. 중국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우리나라가 고초를 겪었지만, 인도는 이런 변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7년 뒤에는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도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으로 인도를 4강 수준의 파트너로 격상하고, 경제협력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제조업 협력과 인프라 시장 진출이 중요하다고 김 본부장은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제조업 육성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글 추진 중”이라며 “문 대통령이 인도에서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도 우리 기업을 격려하는 동시에 제조업 투자협력 확대 메시지를 인도에 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시티 사업, 고속도로, 전력망 등 인프라 개선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통로가 시급하다”며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인도·아세안 시장을 둘러싼 중국·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김 본부장은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한 축인 해상 실크로드 구축에 아세안과 연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일본 역시 전기·전자·자동차 등에서 아세안 공급 채널을 완비했고,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인도·아세안 개발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아세안과 다자 FTA뿐만 아니라 아세안 10개 중 7개국과 각각 양자 FTA를 체결해 각개격파 방식으로 아세안의 문을 열었다”며 “반면 우리는 베트남, 싱가포르 이외에는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았고, 인도와의 관계는 중요성과 비교하면 중점을 두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신남방정책 대상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인도·아세안과 경제협력의 전환점이 필요하다. 그동안 신남방국가와의 협력을 하나로 묶어서 진행했다면 이제는 국가별로 개별전략을 따로 마련해 접근해야 한다. 일대일 접근 전략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인도·아세안 현지 유통망 구축과 함께,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예를 들어 한국은 인도에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제공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이 수주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인들의 협의회가 정례화되도록 지원하겠으며, 필요하면 저와 인도의 산업부 장관이 주관한 한·인도 CEO 포럼을 정기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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