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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청와대 텃밭’에 손수 심은 작물은?

文대통령이 ‘청와대 텃밭’에 손수 심은 작물은?

입력 2017-10-03 09:25
업데이트 2017-10-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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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상춘재 뒤쪽 50㎡ 규모 텃밭…文대통령 주말에 돌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은 농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 민족은 추석이면 한 해 동안 농사지어 수확한 작물 중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조상께 차례를 지내왔다.

청와대 경내에도 농사를 짓는 작은 텃밭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이 열린 상춘재 뒤쪽 산기슭에 50㎡(약 15평) 정도 되는 작은 규모의 텃밭이 조성돼 있다.

전반적인 텃밭 관리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이곳에 작물을 심고 틈틈이 돌본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텃밭 전체를 다 돌보시지는 않고 일부에 조금씩 작물을 심고 주로 휴일에 마루와 토리(문 대통령의 반려견)를 데리고 산책하실 겸 텃밭에 가셔서 돌보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 머무를 때도 텃밭을 가꾼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11년 발간한 자서전 ‘운명’에 참여정부 비서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양산 사저로 내려간 이후 몇 달 동안 집에서 거의 외출하지 않고 마당을 돌보고 손바닥만 한 텃밭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당시 생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채소도 가꾸고 있다. 그야말로 손바닥만 한 밭인데도 둘이서 다 못 먹을 정도로 거둔다. 마당이 넓어 여름에는 그야말로 풀과의 전쟁이다. 일하는 요령이 없고 서투르니 시간이 더 많이 들고 힘도 든다. 그래도 내가 꿈꿔왔던 생활이어서 마냥 좋다”고 기술했다.

양산 사저에서 텃밭을 가꾼 덕인지 문 대통령의 텃밭 관리 솜씨는 수준급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식물 쪽에 관심이 많으셔서 그런지 대통령 내외께서 잘 키우시는 것 같다. 주말 지나서 보면 잡초도 제거돼 있고 돌보신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식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대선 투표를 마치고 담당 기자들과 홍은동 사저 뒷산에 올랐을 때 각종 꽃과 나무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즉석에서 ‘식물 강의’를 한 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름에는 상추, 방울토마토, 오이 등을 키웠는데 여름이 지나가서 배추, 무 같은 가을 작물을 새로 심으신 것 같다. 지금은 손가락 길이만 한 새싹이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은 문 대통령 내외가 생활하는 관저 식당과 청와대 구내식당에 공급된다. 다만, 텃밭의 규모가 작다 보니 그 양은 많지 않다고 한다.

이 텃밭은 전 정권 때부터 조성돼 있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와서 보니 밭의 형태만 있고 어떤 작물도 심겨 있지 않았다”며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이런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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