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레밍’ 막말 김학철 도의원 “발언 일부만 편집해 억울”

‘국민은 레밍’ 막말 김학철 도의원 “발언 일부만 편집해 억울”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7-22 21:55
수정 2017-07-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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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국민에게 상처된 발언, 진심으로 사죄”
“해외연수가 외유로 매도된 것은 매우 서운”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지역에 사상 최악의 물난리가 발생했지만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들이 22일 입국했다.

외유성 연수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충주1) 도의원은 이날 입국하면서 국민들께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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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가리기엔 늦은 순간
얼굴 가리기엔 늦은 순간 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 도의원(충주1)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7.7.22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국민에게 상처된 발언한 것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 의원은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교묘하게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부 발언이 교묘하게 편집된 것 같아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국민에게 상처 준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레밍같다고 한 발언은) 사회 현상에 대한 것을 설명한 것인데, 해당 기자가 레밍이라는 단어를 몰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함정 질문에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유럽연수가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 행정문회위원회가 예술, 문화를 주된 업무로 한다”며 “외유라고 매도하는 것은 매우 서운하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이어 “사진을 찍기 위한 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저에 대한 모든 결정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박한범(옥천1) 도의원, 공무원 등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연수단 6명은 21일 오후 1시 4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를 떠나 이날 오후 8시 2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청주로 출발한 이들은 오후 11시 30분쯤 충북도청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연수에 나섰던 최병윤(음성1)·박봉순(청주8) 의원은 지난 20일 조기 귀국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다음 날부터 청주에서 ‘속죄’의 수해 복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4명의 도의원은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프랑스에 머물던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막말을 해 거센 비난을 샀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한국당은 논란이 커지자 당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을 지난 21일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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