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일어나 인사말하려 하자 文대통령 “앉아서 해주셔도 된다”…崔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 웃음

최문순 일어나 인사말하려 하자 文대통령 “앉아서 해주셔도 된다”…崔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 웃음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6-14 23:02
수정 2017-06-1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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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100분 간담회’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말을 하려고 하자) 앉아서 해 주셔도 됩니다.”(문재인 대통령)

“(최 지사 자리에 앉으며) 경호실에서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웃음). 시·도지사협의회의 제일 큰 임무가 대통령을 모시고 건배하는 일인데 제가 임기가 끝나가는데 한번도 못했습니다.”(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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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최문순 강원지사 악수
문재인 대통령과 최문순 강원지사 악수 문재인(오른쪽 두번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시도지사간담회에 앞서 최문순(세번째) 강원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17곳의 시·도지사가 14일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예정 시간을 40분 넘긴 100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간담회의 목적은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2국무회의를 시범 가동하는 것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간담회에 모인 시·도지사들은 문 대통령이 설명한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중심의 추경안 편성 취지에 공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17곳의 시·도지사들은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추경안에 동의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들도 형편은 어렵지만 추경을 편성해서 호응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자체들은 국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어렵게 준비한 추경이 헛일이 될 것이니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줄탁동기’(?啄同機: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이 힘을 모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수출이 증대되는 좋은 지표상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내수 부진과 고용절벽은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 “내수와 고용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경제성장률을 상승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추경이 그 좋은 계기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지사들은 문 대통령에게 지방정부의 운영자로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박 대변인은 “시·도지사들은 지방정부의 자치조직권과 자치인사권의 확대, 지방비 부담의 최소화 방안 마련, 규제 혁신, 지방교부금 교부 비율과 교부의 확대, 지방교부금 배분 기준의 개선 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회서비스공단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문 대통령의 추경안 취지에 동감하는 한편 자치조직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다음달 폐쇄 예정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정상화를 요청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추경안에 가뭄 극복 예산이 추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의사항을 다 들은 문 대통령은 “당장 가뭄이 극심한 데는 재해대책비나 예비비를 총동원해 보고 이번 추경에도 편성할 수 있는지 한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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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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