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 대통령 되면 박지원 ‘安의 최순실’ 가능성”

유승민 “안철수 대통령 되면 박지원 ‘安의 최순실’ 가능성”

입력 2017-04-18 14:55
업데이트 2017-04-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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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저를 보수대표 인정시 지지율 움직일 것”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박지원 대표가 ‘안 후보의 최순실’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파주 선유산업단지내 중소기업을 둘러본 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전날 전주에서 “문재인은 대북송금 특검을 해서 김대중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제가 보기에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또 악용하려는 최초의 발언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박 대표가 그동안 뒤에 잘 숨어 계시다가 드디어 나오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박 대표는 대북송금 사태로 감옥에 갔다 오고, 그 돈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들어갔고, 그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매우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이 안 후보와 박 대표의 국민의당을 찍으면 지금 같은 안보위기에서 나라가 위험해진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안 후보가 이날 대전현충원을 찾은 후 자신을 ‘안보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드를 반대하다가 경선 후 찬성으로 돌아서고, 당론은 여전히 반대인 그런 당의 후보가 ‘안보 후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국민을 거짓말로 속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안 후보 지지율이 지금 빠지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안 후보에게 가 있던 중도·보수층 유권자들이 저를 보수대표로 인정하는 순간부터 저는 (지지율이) 움직일 것”이라면서 “저를 지지해주는 분이 상당수 있다고 바닥에서,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 그런 분들이 저를 찍어주시기 시작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주요 후보들 가운데 일대일로 토론을 붙고 싶은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안 후보가 요즘 보수 코스프레를 제일 열심히 하니까 안 후보하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영남권 공략에 나선 데 대해 “영남지역 유권자들께서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으면 그분은 절대 안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사드와 관련,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면서 (사드) 배치 시점이나 그 결정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운 보도를 보고 있는데 제가 직접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확인한 결과, 사드 배치는 한미가 합의한 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 길에 동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을 빚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이어 한 장관이 “국방장관으로서 미국의 카운터파트에 공식 라인을 통해 확인한 것만 저한테 얘기했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사드에 대해 오락가락하면 한미동맹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사드가 국민 생명을 지키는 미사일 그 자체로서도 중요하지만 이제 한미동맹의 상징이 됐다”면서 “(우리) 국방부도 만약 이게(사드) 무산되면 한미동맹의 근간이 흔들릴까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와 관련 “문재인 후보는 아직도 애매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내일 TV 토론회에서 또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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