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돌고 도는 ‘품앗이’ 관행 여전

국회의원 후원금, 돌고 도는 ‘품앗이’ 관행 여전

입력 2017-02-28 11:05
수정 2017-0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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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기업인 정치 후원금도 잇달아

서로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끼리 후원금을 기부하며 서로 돕는 ‘품앗이’ 관행이 올해에도 되풀이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공개한 ‘2016년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동료 의원들 간에 후원금을 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은 같은 당 이학재 의원에게 연간 후원금 최대 한도액인 500만 원을 보내며,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에서 탈당한 의원들끼리 도움을 주고받았다.

바른정당 여상규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였던 이만우 전 의원으로부터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두 사람은 경남고등학교 출신 동문이다.

지역구가 대전 대덕구인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같은 당 충청권 의원인 박덕흠 의원으로부터 500만 원을 후원받았다.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거제의 김복희·진양민 시의회 의원으로부터 각각 500만 원을 후원금으로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철희 의원이 같은 당 기동민 의원에게 400만 원을 냈고, 장하나 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인 지난해 3월 박주민 의원에게 500만 원을 냈다.

국민의당 손학규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 정무특보였던 강훈식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손학규계’였던 신학용 전 의원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

수원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신장용 전 의원은 수원병 국회의원인 김진표 의원에게 500만 원을 냈고, 전현희 의원은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인 구천서 전 의원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

서대문을의 김영호 의원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

친인척을 비롯해 여러 인연이 있는 인사로부터 후원을 받은 사례도 많았다.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장남 석균씨로부터 500만 원을, 이종걸 의원은 사촌형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역시 500만 원을 받았다.

전남 신안 출신인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유상두 호남향우회 전국회장으로부터,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박남춘 의원은 강무현 전 해수부장관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부인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용진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기업인들의 후원금도 눈에 띄었다.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과 배영환 삼화고속 회장 등은 김종인 전 대표에게 500만 원씩을 후원금으로 냈고 효성 이상운 부회장은 민주당 오제세 의원에게 후원금을 냈다. 이 부회장은 한국당 조원진 의원에게도 500만 원을 후원했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게, 카카오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남궁훈 부사장은 같은 당 김병관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을 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민경조 전 코오롱그룹 부회장으로부터 500만 원을 후원받았고, 같은 당 강석호 의원도 자신이 과거 부회장을 지내는 등 실질적 오너인 삼일그룹의 홍상복 삼일 회장(500만 원)·안인수 삼일 사장(500만 원)·강제호 삼일 부회장(500만 원)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한국당 최경환 의원은 성달표 현대통상 대표로부터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국방부 차관 출신인 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로부터 500만 원을 후원받았다.

약사 출신 한국당 비례대표인 김순례 의원도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으로부터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서대진 마니커 경영총괄 부회장은 ‘굽네치킨’ 창업자인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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