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4차산업혁명 구상에 “박정희식 발상, 공부 하셔야죠”

안철수, 文 4차산업혁명 구상에 “박정희식 발상, 공부 하셔야죠”

입력 2017-02-03 15:27
업데이트 2017-02-03 15: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만드는데 매년 20~30조 세금 소요…접근방법 의문”작년 4월 찾았던 ‘팹랩’에 文 방문하자 “관심 가진 분 많은 건 좋은 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밝힌 4차 산업혁명 구상을 겨냥, “70년대 박정희식 패러다임의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공동대표 신용현·오세정) 이 개최한 제4차 산업혁명시대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정부 주도로 해서는 안 된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가 주도해서 아무런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새로운 걸 창조하고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성”이라며 “모든 걸 정부가 주도하다 보면 오히려 자율성을 뺏기고 아무런 새로운 시도도 생기지 않는 법”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기반을 닦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구상을 발표하면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신설,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신설, 과학기술정책 총괄 국가 컨트롤타워 재구축 등 정부주도 추진 방침을 밝힌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정부에서 위원회를 만든다는 것이야말로 예전 70년대 박정희식 패러다임의 발상”이라며 “지금 창조경제가 그래서 실적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국가가 주도해서 만들고 끌고 가서 자율성을 뺏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다. 민간에 그 일을 맡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이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첫 공식선거 운동 장소로 택한 ‘팹랩’을 문 전 대표가 이날 방문한 것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가진 분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앞으로 정책적으로 협조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부하셔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또한 문 전 대표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제안에 대해서도 “최소한 20~30조원 이상 세금이 매년 소요된다”며 “그 재원을 어디에서 조달할 것인가. 81만개 공공일자리를 만든다는 주장은 그에 맞게 증세하자는 주장이다. 그런 접근방법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오는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교육 개혁 등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