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文’ 70대 노장 4인방, 득실따라 동상이몽

‘反文’ 70대 노장 4인방, 득실따라 동상이몽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1-31 22:46
수정 2017-02-0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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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연쇄회동 기상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대선 게임을 앞두고 ‘반문(反文·반문재인) 연합군’이 세력화에 나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 ‘70대 정치 노장 4인방’이 중심축이다. 이들은 설 연휴 동안 ‘합종연횡식’ 연쇄 회동을 하며 ‘반문’을 키워드로 연대를 모색했다. 그러나 정치적 득실이 충돌하다 보니 회동 결과가 모두 좋지만은 않았다.
‘대선 전 개헌’을 연결고리로 ‘제3지대 빅텐트’를 추진 중인 반 전 총장은 31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다시 만났다.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번째 회동에서 반 전 총장이 오 전 시장에게 총괄본부장직을 제안했다면, 두 번째 회동에선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추대된 오 전 시장이 반 전 총장에게 ‘바른정당’ 입당을 제안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7일엔 손 의장과 만나 ‘제3지대’ 세력화와 정계 개편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손 의장이 “보수 세력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연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현재로선 전망이 흐린 상태다.

‘정치 9단’ 박 대표가 어떤 대선 구도를 그리고 있는지도 중대 변수로 꼽힌다. 박 대표와 김 전 대표(25일), 박 대표와 손 의장(26일) 간 회동은 ‘맑음’인 반면, 반 전 총장과의 회동은 ‘흐림’으로 결과가 극명하게 갈렸다. 박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했고, 앞서 “손 의장의 합류는 확정적”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에 대해선 “지금 상태에선 함께할 수 없다”며 각을 세웠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보수표가 60%이기 때문에 보수를 다 제쳐 버려선 안 된다”며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추진하는 반 전 총장을 지지했다. 이는 반 전 총장에게 보수 세력과의 결별을 요구하고 있는 박 대표와 손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된다.

반 전 총장과 함께 제3지대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30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사실상 ‘반문연대’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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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7-02-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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