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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회의도 열지 못한 국민의당…김동철 “메시지 없어서”

비대위 회의도 열지 못한 국민의당…김동철 “메시지 없어서”

입력 2017-01-11 11:32
업데이트 2017-01-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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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전쟁터인데 회의 안열어서야”…내부 비판도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당의 최고회의 격인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특별한 안건이 없다는 게 표면적 이유이지만 대선전략을 둘러싼 노선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당 내부의 상황을 방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은 김 비대위원장이 주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비대위 회의였다. 지난달 5일 취임한 김 비대위원장은 오는 15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자동적으로 퇴임하도록 돼있다. 12일은 주승용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원내정책회의가 열리고, 13일은 의원총회가 예정돼있어 이날이 마지막으로 비대위 회의를 열 수 있는 기회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지 않는 데 대해 “특별한 메시지가 없는 상태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의총에서 고별 메시지를 밝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안건이 없기 때문에 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출범한 뒤 메시지와 안건이 없다는 이유로 오전에 최고위원회의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오전 회의는 각종 현안에 대한 대외적 메시지를 보내는 창구여서, 사실상 국민의당이 지도부 차원의 정치행위를 포기하고 ‘개점휴업’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등이 오후 인천에서 열리는 인천시당 개편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메시지를 대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김동철 비대위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비대위원회의를 개최해야 했다는 당내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대선 경쟁의 닻이 오른 상황에서 하루하루가 전쟁터인데 메시지가 없어서 회의를 안 연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더구나, 호남 지도부가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등과의 연대론에 문을 열어둔 데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자강론으로 맞서는 등 국민의당이 분수령을 맞이한 시점에 회의를 열지 않는 데 대해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대전·충청권, 10일 강원·대구·경북권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도부의 개편대회 불참을 놓고서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 개편대회에서 당원 설득에 나선 안 전 대표를 피한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12일 안 전 대표와 회동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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