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탄핵 당론’ 채택… 비박과 연대

3野 ‘탄핵 당론’ 채택… 비박과 연대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11-21 22:14
수정 2016-11-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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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의당·정의당 단일대오

추미애 “탄핵추진 검토기구 설치”
우상호 “통과 확실해질 때 발의”
박지원 “새 총리 합의 우선해야”


시동 걸린 ‘탄핵 열차’
시동 걸린 ‘탄핵 열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1일 대전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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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왼쪽 세 번째) 전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세 번째) 전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야권은 21일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연대하기로 했다. 전날 검찰에서 박 대통령을 형사입건하고 야권 지도자 8인 회동에서 탄핵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등 ‘막무가내식 버티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탄핵 외엔 방법이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시기와 추진 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고 탄핵 추진 검토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발의 시점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통과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발의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의총에서 탄핵 추진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국민의당도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탄핵 의결에 필요한 200명 이상 서명을 받기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탄핵을 당론화한 정의당은 로드맵을 논의하기 위한 야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 국회 통과(재적 300명의 3분의2 찬성) 및 헌법재판소 판단(내년 초 헌법재판관 2명 결원으로 7명 중 6명 찬성, 최장 6개월) 등 난관이 도사리는 만큼 탄핵 시점은 좀더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탄핵 당론은 일치했지만,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한 야권 셈법은 엇갈렸다. 추 대표는 “탄핵을 검토하는 시기에 국회 추천 총리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주중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커진 만큼 우선 새 총리를 선정해야 한다. 총리 임명권자로서 박 대통령의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1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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