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민심 경쟁’ 같은 날 부산행… 文은 신중·安은 맹공

‘PK민심 경쟁’ 같은 날 부산행… 文은 신중·安은 맹공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8-30 22:18
수정 2016-08-3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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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前대표 “낙동강 녹조 대책을”…정치 현안에는 철저하게 함구

안 前대표 “문, 표 계산에 국민 분노”
“추, 3자 대결 자신… 건방진 표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공교롭게도 30일 나란히 부산·경남(PK)을 찾았다. 아직 대선캠프를 공식 출범시키지 않은 채 물밑 행보에 주력하는 두 잠룡 모두에게 PK는 내년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경남 지역 더민주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최근 녹조 피해로 몸살을 앓는 낙동강 하구 을숙도를 찾았다.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철저하게 함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대로라면 낙동강이 완전히 죽어 버리는 큰 재앙을 맞을 수 있다”며 하굿둑과 보의 상시 개방을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녹조 발생 일수가 잦아졌고, 밀도도 높아져 2~3년 전 ‘녹조라테’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지금은 ‘잔디구장’ 수준이라고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낙동강 유역 주민도 서울시민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권리가 있다”고도 했다. 다만 상류 보의 철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치 현안에 함구한 문 전 대표와 달리 안 전 대표는 이날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정치인의 시각으로 표 계산하는 것 때문에 국민이 분노한다”고 적극 공세하며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부산 영남지역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안정적으로 득표할 수 있기 때문에 PK가 중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그는 앞서 부산광역시의회에서 열린 영남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인들이 3자 대결에서 자신 있다고 하는 것은 건방진 표현”이라면서 “열심히 (비전을) 말씀드려 겸허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더민주 추미애 대표가 3자 대결에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야권 후보단일화는 안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추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주말 광주·전남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과잉 해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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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8-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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