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베일벗는 더민주 黨心, 野 잠룡 전략·지형재편에도 변수

내일 베일벗는 더민주 黨心, 野 잠룡 전략·지형재편에도 변수

입력 2016-08-26 15:16
수정 2016-08-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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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세론’ 확인땐 원심력 심화 전망도…“秋 50%득표 기준선”

“친문 대세론이냐, 독식 견제론이냐.”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 당 대표 투표에서 그동안 물밑에서 어림짐작으로만 언급돼 왔던 당심(黨心)이 베일을 벗기면서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의원·당원 표심의 향배에 따라 차기 대권구도와 야권 지형 재편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친문(친문재인)진영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그야말로 더민주가 ‘친문당’을 입증,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는 반면 상대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비문(비문재인) 주자들은 당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급격히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원심력이 강해지면 “비박(비박근혜), 비문(비문재인) 빼고 중간에서 만나자”는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비문(비문재인) 진영이 이번 전대에서 어느정도 선전, 최소한의 세력균형이 이뤄진다면 다른 차기주자의 공간도 확보되면서 경쟁이 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 안팎에서는 그 기준점을 두고 “친문진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를 받느냐가 바로미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김상곤 이종걸 후보의 표를 합쳐서도 추 후보의 지지를 넘지 못한다면, 이는 당원들이 다른 주자들로 인해 경선이 복잡해지는 것보다는 문 전 대표로 ‘몰아주기’를 하면서 단합해 선거를 치르자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 전 대표 측에 일부에서는 흥행을 위해 여러 후보와 경쟁을 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대선후보가 되는 쪽을 선호하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오히려 야권전체에서의 정계개편은 더욱 속도가 붙으면서, 더민주 당내 구도가 안정되는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 펼쳐지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야권 내에서는 친박 진영과 친문진영을 제외한 정치세력이 한곳에서 모여야 한다는 ‘제3지대론’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민의당 측에서도 더민주에 각을 세우며 정계개편을 주도하는 역할을 시도할 여지가 커진다.

한 예비주자측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약 친문표가 압도적으로 한쪽에 쏠리면 이후 대선준비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양극단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을 원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했던 안철수 전 상임대표 역시 다시 더민주에 공세를 펴면서 대항마로서 존재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정계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 역시 더민주 외부에서의 움직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김 후보나 이 후보가 예상을 뛰어넘어 많은 표를 얻어낸다면,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더민주 주자들도 당내에서 활동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주자 진영 사이에서도 “해볼 만 하다”, “역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당내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추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고 김 후보나 이 후보가 선전한다면, 당원들이 친문 대세론에 힘을 싣기보다는 독식을 견제하고 공정한 장에서 다원화된 경쟁을 벌이는 것을 선택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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