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뛴 오세훈, 세 보인 서청원

몸값 뛴 오세훈, 세 보인 서청원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7-27 22:42
수정 2016-07-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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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권주자들 吳지역구 출동… 수도권 원외 표심 잡기 포석

서청원 만찬에 40여명 참석… “누가 대표 돼도 지켜주겠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7일 당권 주자들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찾아 ‘구애 경쟁’을 벌이고,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대규모 만찬 회동을 여는 등 후보별, 계파별 주도권 다툼이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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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왼쪽)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소속 의원 40여명과 가진 만찬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왼쪽)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소속 의원 40여명과 가진 만찬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날 오 전 시장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당원협의회 행사에 이주영·정병국·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이 참석했다. 당권 주자 중에서는 지역구 일정이 겹친 주호영 의원만 불참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13 총선 전후로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고, 이번 전대 국면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원외 잠룡 그룹’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면서 당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포섭 1순위’ 인물로 부상했다. 원내 현역 의원보다 원외 당협위원장이 많은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주요 교두보’로 간주되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오 전 시장과 고교 선후배 사이인 점을 강조했고, 김용태 의원은 오 전 시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유일한 서울지역 당권 주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정병국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지난 총선 패배를 언급한 뒤 “중앙당의 행태가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오 전 시장의 패배감을 덜어냈다. 이정현 의원은 오 전 시장 재임 당시 무상급식 반대와 관련해 “인기 영합에 제동을 걸었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고, 이주영 의원은 “오 전 시장을 잘 키워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띄웠다.

남은 관심은 후보 단일화 여부다. 비박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은 단일화 원칙에 공감하면서 방식을 놓고 이견을 조율 중이다. 한 비박계 관계자는 “후보 등록 전보다는 후에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가 가져올 계파 투표 조장이라는 역풍 가능성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중립 성향의 이주영·한선교,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완주 의지가 강하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소속 의원들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가졌다. 서 의원은 당초 6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해외 체류 등의 사정으로 40여명만 참석했다. 당 대표 후보는 없었지만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조원진·이장우·함진규 의원 등 친박계 후보들도 자리했고, 박순자·정용기 의원 등 일부 비박계 또는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서 의원은 “전대까지 여러 가지 당내에 품격 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 사람을 꼭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 성격에 대해 서 의원은 자신의 전대 출마를 요구했던 의원들에 대한 답례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오늘 누가 저에게 (계파 모임이라) 욕을 해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 등은 나오지 않았다. 모임에 앞서 지난 14일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중심이 된 ‘전대 승리 2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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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07-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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