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만이 살 길…비자나무 바둑판은 흠집 있어야 더 좋은 평가”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많은 국민이 최근 정부와 여당의 몇몇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모두가 비상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위기 극복을 위해선 민생과 민심을 늘 가까이 마주하고 있는 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느냐, 좌절하고 마느냐의 분수령은 당의 화합 여부에 달려있다”며 “화합하고 전진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지난 20대 총선 과정의 공천 개입 논란 등 여권에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으나 당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어 김 위원장은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금(흠집)이 있으면 더 좋은 바둑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아직 우리가 어려움 속에 있지만 전당대회까지 남은 3주는 비전을 알리고 통합과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받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 전날 남대문 쪽방촌 현장 방문을 언급한 뒤 “모든 혁신의 기준과 방향은 국민”이라며 “항상 현장과 함께하는 새누리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