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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편드는 국민의당...‘초록은 동색’

더민주 편드는 국민의당...‘초록은 동색’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01 19:07
업데이트 2016-06-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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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국회의장 자유투표’ 카드로 대여 압박 공조체제

더민주 주장에 국민의당 동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여당인 새누리당에 맞서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분위기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야당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특히 두 야당은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국회의장을 선출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며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회의장 자유투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바는 없으나 당 일각에서 자유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있다는 것을 참고로 밝힌다”고 말했다.

전날 더민주가 꺼낸 자유투표 주장에 국민의당도 동조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수적 우위에 있는 두 야당이 손을 잡고 새누리당을 코너로 몰아붙여 양보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과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이 단독으로 ‘반쪽 본회의’를 개최해 의장을 선출할 경우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특정 정당끼리 손을 잡고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해 의장을 선출한 선례가 없기도 하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투표에 대해 “실제로 그렇게 하긴 어렵다. 논리 대응 차원에서 한 얘기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투표를 할 수 있다는 거지 어떻게 개원 국회를 야당만 모아서 하겠느냐. 레토릭(정치적 수사)이다”고도 했다.

실제로 의장을 선출하는 첫 본회의 의사봉을 최다선 의원이 잡는다는 국회법 규정을 감안하더라도 자유투표가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 20대 국회 최다선은 의원이 바로 8선의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민의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더민주와 손을 잡으려 하는 것은 ‘캐스팅보트’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해, 정치적 이득을 얻어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현재 더민주가 의장을 차지할 경우 야당 몫 부의장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2개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나 보건복지위 등 상징성이 큰 자리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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