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끊은 인도… 트럼프, 관세 50→18% 즉각 인하

러시아 원유 끊은 인도… 트럼프, 관세 50→18% 즉각 인하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6-02-03 18:05
수정 2026-02-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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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미국산 724조원 구매 약속”
美·베네수엘라 석유 구매도 동의
러 돈줄 옥죄고 中 견제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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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희토류 등 광물 17조원 비축 ‘프로젝트 볼트’ 발표
트럼프, 희토류 등 광물 17조원 비축 ‘프로젝트 볼트’ 발표 도널드 트럼프(앞)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12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비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프로젝트 볼트’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상호관세를 50%에서 18%로 인하했다. 앞서 한국에 대해선 국회의 입법 지연을 이유로 관세 인상을 예고하는 등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무줄처럼 세율을 조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그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과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더 많은 석유를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를 18%로 인하한다. 인도는 미국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0’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디 총리가 5000억 달러(약 724조원) 이상의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석탄 등을 구매하고 훨씬 더 많은 미국산 제품 구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보복성 관세 25%를 추가했는데, 원래 부과한 수준보다 낮게 세율을 매긴 것이다. 모디 총리 역시 이날 엑스(X)에서 “인도 국민 14억명을 대표해 훌륭한 발표를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중단을 요구한 건 러시아의 돈줄을 차단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산과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인도에 판매해 경제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미국은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사실상 장악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며, 특히 러시아에서 전체 원유의 38%를 수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와 합의를 보면서 중국 견제가 한층 탄력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로 미국과 인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전략적 동맹 관계도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26-02-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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