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역시 산이 좋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부산시당 가족산행에 참석, 금정산을 오르기 앞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6.5.28 연합뉴스
부산지역 당원 400여 명과 함께 부산 금정산 산행에 나선 문 전 대표는 “내일 자로 국회의원 4년 임기가 끝나는데 시원섭섭하다. 많이 시원하고 조금 섭섭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선 의원 신분으로 대선 후보도 되고 제1야당의 대표도 되고 또 우리당이 제1당이 되는 모습도 봤다”면서 “제도권 안에서 정치하는 게 편한 면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편한 기회를 놓게 된 대신 훨씬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제 페이스대로 국민 속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8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는 중앙정치하고 좀 거리를 두면서 지금처럼 조용하게 정중동 식으로 시민을 만나고 다닐 생각”이라면서도 “그 시기가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함께 해 달라”며 대권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20대 총선 결과에 관해 그는 “이번 총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국민이 새누리 정권을 심판하고, 다음에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표로써 보여준 것이며 정권교체에 앞서 의회 권력부터 교체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구도를 어느 정도 개선한 데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당당하게 새누리당과 경쟁하고 더 책임지는 정치를 해야 한다. 민주주의, 인권, 복지, 평화, 지역균형발전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경제와 민생도 우리가 훨씬 잘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