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주역’ 잠들다

‘4·19 주역’ 잠들다

입력 2016-02-21 23:08
수정 2016-02-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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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前 민주당 총재 별세 (1937~2016)

지난 20일 세상을 떠난 이기택(79) 전 민주당 총재는 부패한 이승만 정권의 장기집권을 종식하고 제2공화국 출범을 끌어낸 ‘4·19세대’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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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찾은 정의화 의장
빈소 찾은 정의화 의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고인은 1960년 고려대 상대 학생위원장 시절 자유당의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4·18 고대 의거’를 주도, 이튿날 학생 총궐기의 도화선이 됐다. 1967년 만 30세에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7대 국회에 입성한 뒤 7선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15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했다. 또한 고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야권을 이끌었지만, 양김의 그늘에서 끝내 대권의 꿈에 다가서지 못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 후보를 둘러싼 양김의 갈등 국면에서 YS를 지지했던 고인은 1990년 3당 합당을 계기로 YS와 결별했다. 이후 노무현, 홍사덕 당시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꼬마민주당)을 창당했고, 이듬해 DJ의 신민주연합당과 합당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DJ가 정계은퇴를 선언하자 민주당 총재에 올라 대권을 꿈꿨지만, 1995년 DJ의 정계복귀로 물거품이 됐다.

2002년 대선 때 부산상고 후배 노무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지만, 2007년 17대 대선에선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고려대 및 고향(포항) 후배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야당 정치인으로 대부분을 보냈지만, 정작 야권에선 추모 논평을 내지 않은 까닭이다.

21일에도 조문 행렬은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빈소를 찾았다. 정 의장은 “저에게는 하나의 사표(師表)와 같은 분”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이만섭 전 의장, 이 전 총재 같은, 어른들이 떠나는 게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국가적 손실이고 후배들의 마음에 공허함을 주시고 가셨다”고 했고,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은 “개인적으로 아껴 주셨고, 친형처럼 모셨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전날 오후 1시쯤 심장마비로 숨졌다. 지난 19일 자서전 원고를 탈고할 만큼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시절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던 박계동 전 의원은 “19일 밤 6년간 준비해 온 자서전 원고 탈고를 마치고 나오며 ‘아… 큰일을 마쳤네’라고 흡족하게 말씀했다고 들었다”면서 “아침 늦게까지 주무셨고 식사 때문에 깨우러 방에 들어가 보니 돌아가신 상태였다더라”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이경의 여사와 세 딸인 우인·지인·세인씨와 아들 성호씨가 있다. 지난해 별세한 태광그룹 공동창업주인 이선애 전 상무와는 남매지간이다. 고인의 비서관으로 정계 입문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4·19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24일 국회와 방배동 생가를 마지막으로 돌고 4·19 국립묘지에서 영면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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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2-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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