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4·13 총선 예비후보 이색공약들

‘튀어야 산다’…4·13 총선 예비후보 이색공약들

입력 2016-02-09 10:18
업데이트 2016-02-09 1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의원정수 축소’ ‘세비 30% 삭감’ ‘노인전용 면세점’

국회의원 정수 축소,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노인전용 면세점, 틀니 건강보험 적용 대상 만 60세로 하향 조정.

4·13 총선에서 현역 의원에 도전하는 원외 예비후보들의 톡톡 튀는 이색 아이디어 공약이 눈길을 끈다.

원외 예비후보들은 어지간한 정책으로는 4년간 의정 활동을 통해 텃밭을 일구듯 지역에 공을 들인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에 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자 발품을 팔아서 자신을 알리는 동시에 자신의 간판이 될 색다른 공약 개발에도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옥임(서울 서초을) 예비후보는 금배지에 도전하면서도 정작 ‘의원정수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수는 많지만, 기능은 형편없었던 게 제19대 국회”라면서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실천하고, 의정 효율성에 기초해서 국회의원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형두(경기 의왕·과천) 후보는 과천에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 입주 예정인 방위사업청을 엮어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벤치 마킹한 ‘미디어·통신 밸리’를 구축하겠다는 게 핵심 공약이다.

또 보통 철도 차량 기지는 혐오 시설로 여기지만 오히려 향후 신설될 수원발 KTX의 계류장으로 의왕 차량기지를 활용토록 해주고 대신 이곳을 출발지로 선정하는 ‘빅딜’을 내세웠다.

장일(서울 도봉갑) 후보는 ‘노인 전용 면세점’을 신설해 70세 이상 노인이 주류와 담배를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도봉 전용 화폐’도 발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서남석(전남 무안·신안) 후보는 1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특성을 감안해 특별자치군제 도입을 공약했다.

도서 지역주민이 받는 각종 불이익 해소를 위해 해당 지역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슷한 형편에 있는 인천 옹진군, 경북 울릉군과 연대해 특별자치군제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 당 김영춘(부산진갑) 후보는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내년부터 틀니 건강보험 대상 연령을 만 60세 이상으로 낮추고, 본인부담금 규정을 고쳐 노인층의 경제적 부담을 가볍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당 박왕규(서울 관악을)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의 3선 연임금지 ▲국회의원 등 정무직 고위 공직자의 급여 또는 세비 30% 삭감 등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