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개월, ‘분열’로 접어든 野…10여년 이합집산史

총선 D-4개월, ‘분열’로 접어든 野…10여년 이합집산史

입력 2015-12-13 11:09
수정 2015-12-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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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야권내 ‘불신’ ‘분열’의 씨앗 잉태 2007년 대선때 ‘헤쳐 모여’…통합 흐름 이어오다 다시 ‘핵 분열’

내년 4·13 총선을 꼭 4개월 앞둔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면서 총·대선마다 통합과 분열을 반복하며 ‘헤쳐 모여’를 해오던 야당이 이번에는 분당의 역사를 쓰게 됐다.

최근 10여년 사이 야당의 ‘이합집산’ 역사는 2003년 열린우리당의 창당에 따른 민주당 분당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노무현 당시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호남 기반의 새천년민주당이 전국정당화를 기치로 내건 당내 신당파의 열린우리당 창당 결행으로 어지러운 분열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친노(친노무현)와 구민주계에 뿌리를 뒀던 비노(친노무현)의 뿌리깊은 ‘구원’이 시작된 것도 이 때부터이다.

양측간 앙금은 문재인 대표와 호남 출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당권을 놓고 맞붙었던 지난 2·8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면 위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등 지금까지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친노와 비노의 불신은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귀결된 이번 당 내홍 사태에도 깊숙이 관통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당을 뛰어넘는 ‘100년 전국정당’을 표방하며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2003년 11월 창당됐고, ‘노무현 탄핵 역풍’에 힘입어 제1야당으로 우뚝 섰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이 빠진 ‘구민주계’ 새천년민주당은 의석 9석의 ‘꼬마정당’으로 추락,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쓴 패배를 맛봤다.

이후 민심이반으로 지지율이 추락, 정권 재창출 전망이 어두어진 집권여당은 2007년 대선 국면에서 또한번 친노와 비노의 갈등 속에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연초부터 탈당 도미노가 이어지고, 민주당 탈당파,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까지 당 밖 ‘제3지대’에 합류하면서 열린우리당은 결국 간판을 내리고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새 집으로 ‘대통합’을 이뤘지만, 정동영 후보를 내세운 대선 결과는 500만표 차이의 참패였다.

대선 참패 직후 치르게 된 이듬해 18대 총선국면에서 손학규 당시 대표가 이끌던 대통합민주신당은 ‘박상천 민주당’과 합당하며 통합을 택했다. 하지만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너무 큰 탓에 총선에서도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는 실패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야권이 정권탈환을 목표로 통합에 나서면서 야권 지형은 다시 한번 재편됐다.

2011년 12월 민주당이 문재인·문성근·이해찬이 주축이 된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 등이 손잡고 민주통합당을 창당, 박근혜 당시 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에 맞서는 단일대오 구축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의회권력 교체에 실패한데 이어 당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로 야권의 통합 대선 후보로 나선 문재인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석패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분열 위기감이 고조되던 2014년 3월 안철수 세력과의 통합을 통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 되면서 가까스로 여야간 다자대결 구도는 피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 1월과 2월 정동영 전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연이어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안 전 대표마저 당에서 ‘철수’하면서 야당은 또다시 분열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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